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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얼마나 해야 과할까? 부상 없이 오래 달리는 ‘10%의 비밀’
달리기, 얼마나 해야 과할까? 부상 없이 오래 달리는 ‘10%의 비밀’
달리기는 건강을 위한 운동이지만, 역설적으로 많은 러너가 부상의 문턱에서 좌절하곤 합니다. 누구나 ‘너무 갑자기 무리하면 안 된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정작 어느 정도가 내 몸에 무리인지 정확한 기준을 알기는 어렵습니다. 오늘은 5,200여 명의 러너를 18개월간 정밀 추적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부상을 피하는 과학적인 달리기 가이드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대규모 데이터로 분석한 러너들의 훈련 패턴
연구진은 가민 기기를 사용하는 성인 러너 5,205명을 대상으로 1년 반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들의 모든 러닝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연구팀은 오늘의 주행 거리를 지난 30일 중 가장 길게 달린 거리와 비교하는 방식, 그리고 최근 일주일 부하를 지난 3주의 평균과 비교하는 방식 등 다양한 지표를 동원해 부상과의 상관관계를 살폈습니다.
달리기 부상의 기준
연구에서는 단순히 무릎이 조금 욱신거리는 정도를 부상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참가자들은 매주 설문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보고했는데, 통증이나 불편함 때문에 실제 계획했던 러닝의 거리나 강도를 줄여야 했거나 훈련을 아예 중단해야 했던 경우만을 부상으로 판정했습니다. 이렇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을 때 참가자의 약 35%가 부상을 경험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사고로 인한 외상보다는 반복적인 하중 누적으로 생기는 과사용 부상을 겪었습니다. 특히 모든 부상은 마지막 러닝 세션을 마친 후 열흘 이내에 집중적으로 발생했습니다.
신체 조건보다 무서운 ‘갑작스러운 변화’
부상 위험은 개인의 신체 조건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체질량지수(BMI)가 높거나 과거에 이미 부상을 당했던 경험이 있는 러너들은 상대적으로 부상에 더 취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나이와 달리기 경력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요소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개인적 차이를 모두 고려하더라도, 부상을 일으키는 결정적인 방아쇠는 결국 ‘그날의 훈련 강도’였다는 사실입니다. 몸의 조건이 어떻든 간에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순간 부상의 위험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왔습니다.
단 한 번의 강한 훈련이 부상을 부른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러너들이 가장 주의해야 할 지표는 일주일간의 총 주행 거리가 아니라, 바로 오늘 달릴 ‘단일 세션’의 거리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오늘의 러닝 거리가 지난 30일 동안 수행한 가장 긴 거리보다 10% 이상 길어지는 순간부터 부상 위험은 유의미하게 높아졌습니다. 10%에서 30% 정도만 늘려도 부상 위험은 64%가 상승하며, 만약 이전 기록보다 두 배 이상 길게 달리는 무리한 도전을 할 경우 부상 위험은 무려 128%까지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의 비밀
반면 흔히 알려진 ‘일주일 단위의 점진적 증가’는 이번 연구에서 부상과 큰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는 우리가 일주일 총량은 잘 관리하더라도, 주말에 몰아서 뛰거나 갑자기 컨디션이 좋다고 평소보다 훨씬 길게 달리는 ‘단 한 번의 무리’가 실질적인 부상의 주범임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부상 없이 건강하게 달리고 싶다면, 오늘 내가 달릴 거리가 지난 한 달간의 내 최고 기록에서 10%를 넘지 않는지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자료 출처
Schuster Brandt Frandsen J, et al. "How much running is too much? Identifying high-risk running sessions in a 5200-person cohort study." 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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