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 원장님 칼럼
골반 골절, 합병증 없이 빠르게 회복하려면?
엉덩방아 한번에 걷지 못하게 되는 '골반 골절', 합병증 없이 빠르게 회복하려면?
가을 하늘이 유난히 맑던 어느 주말, 70대 박○○ 어르신은 가벼운 산책을 나섰다가 보도블록 턱에 발이 걸려 넘어지셨습니다. 엉덩방아를 찧은 후 극심한 통증으로 일어설 수 없어 결국 119의 도움을 받아 응급실을 찾으셨고, '골반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이처럼 선선한 날씨에 야외 활동이 늘면서 낙상으로 인한 골반 골절 환자분들이 병원을 많이 찾으십니다. 오늘은 우리 몸의 중심을 잡는 골반뼈와 그 골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우리 몸의 주춧돌, 골반뼈의 구조와 역할
골반은 척추와 양쪽 다리뼈를 연결하는 매우 중요하고 튼튼한 뼈입니다. 여러 개의 뼈가 모여 안정적인 고리(ring) 형태를 이루고 있는데, 크게 엉덩이뼈(장골), 궁둥뼈(좌골), 두덩뼈(치골)로 구성됩니다. 이 뼈들은 성인이 되면서 하나로 합쳐져 볼기뼈를 형성하고, 뒤쪽에서는 엉치뼈(천골)와 단단하게 결합합니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골반은 상체의 무게를 다리로 전달하는 주춧돌 역할을 하고, 방광, 자궁, 소장과 같은 중요한 내부 장기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그릇이 되어줍니다. 또한, 걷거나 뛸 때 지면으로부터 오는 충격을 흡수하고 분산시켜 척추와 뇌를 보호하는 역할도 수행합니다.
'골반 골절'의 증상과 위험한 응급상황
골반 골절이 발생하면 사타구니나 엉덩이 주변에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걷거나 다리를 움직이는 것이 힘들어집니다. 골절 부위가 붓고 멍이 들기도 합니다. 특히 고령층에서는 가볍게 넘어지는 것만으로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지만, 젊은 층에서는 교통사고나 높은 곳에서의 추락처럼 매우 큰 에너지의 충격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사고 후 골반 부위 통증과 함께 다리를 움직일 수 없고, 다리 길이가 달라 보이거나 발이 비정상적으로 돌아가 있다면 골반 골절을 강하게 의심해야 합니다. 특히 골반 골절은 내부 출혈이 심하게 발생할 수 있어 생명이 위험한 응급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량의 출혈로 인해 어지럽고, 식은땀이 나며, 혈압이 떨어지는 쇼크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119에 연락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합니다.
골반 골절의 치료와 회복 기간
골반 골절의 회복 기간은 골절의 안정성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어긋남이 적은 안정성 골절의 경우 수술 없이 치료하며, 대부분 6주 정도 지나면 뼈가 안정화되고 3개월 이내에 완전히 붙습니다. 이 기간 동안에는 목발이나 보행기를 사용하여 체중 부하를 조절하면서 점진적으로 보행을 시작합니다.
반면, 뼈가 여러 조각으로 부서지거나 크게 어긋난 불안정성 골절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며 회복 기간도 훨씬 깁니다. 수술 후에는 일반적으로 6주에서 12주간 체중을 싣지 않는 기간을 갖습니다. 이 기간에도 재활은 멈추지 않습니다. 수술 후 약 15일이 지나면 침대나 의자에서 수동적인 관절 운동을 시작하고, 2주에서 6주 사이에는 휠체어를 이용한 이동 훈련으로 부분적인 독립을 목표로 합니다. 약 45일이 지나면 근력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재활 운동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뼈가 완전히 붙기까지는 12주에서 18주(3~4.5개월), 동반 손상이 심한 경우 최대 22주까지 걸릴 수 있으며, 이후 매주 25%씩 점진적으로 체중 부하를 늘려가며 걷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완전한 기능 회복을 평가하기 위해 최소 1년 간의 경과 관찰이 필요합니다.
출처 : Rehabilitative management of pelvic fractures: a literature-based update
합병증 예방
골반 골절은 치료 기간이 길어 환자 본인은 물론, 곁에서 돌보는 보호자에게도 큰 어려움을 안겨줍니다. 오랜 기간 휠체어에 의지하거나 누워서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의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고,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고관절 골절 환자들은 뼈의 회복은 물론이고 합병증 예방도 중요하다고 꼭 강조하고 있습니다.
- 욕창: 오랜 시간 움직이지 않고 누워 있으면 뼈가 튀어나온 부위(엉덩이, 꼬리뼈, 발뒤꿈치)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져 혈액순환이 막히고 피부 조직이 썩게 됩니다.
- 폐렴: 움직임이 줄면 폐활량이 감소하고 가래를 뱉어내기 어려워져 폐에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됩니다.
- 심부정맥혈전증과 폐색전증: 다리 근육을 사용하지 않아 혈류가 정체되면 다리 깊은 곳의 정맥에 피가 굳는 혈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혈전이 떨어져 나와 폐 혈관을 막으면 생명을 위협하는 폐색전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근감소증과 관절 구축: 사용하지 않는 근육은 빠르게 위축되고, 관절은 뻣뻣하게 굳어 골절이 회복된 후에도 보행 능력에 영구적인 장애를 남길 수 있습니다.
- 섬망: 특히 고령 환자의 경우, 입원이라는 낯선 환경과 통증, 수면 부족 등으로 인해 정신이 혼란스러워지는 섬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합병증들은 사망률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을 수 있으므로, 빠른 회복과 조기 재활을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연유합, 불유합 위험이 높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일부 환자분들에게서는 뼈가 더디게 붙는 ‘지연유합’이나 아예 붙지 않는 ‘불유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특히 골다공증이 심한 경우,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계신 경우, 65세 이상의 고령 환자, 그리고 흡연을 하시는 분들은 지연유합이나 불유합이 일어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빨리 회복되어 스스로 보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뼈가 잘 붙을 수 있도록 초기부터 더욱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골절 회복을 촉진하는 한약의 효과가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밝혀지면서 많은 환자분들이 한의학적 치료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경희다복한의원에서 발표한 임상 사례 논문인 Therapeutic potential of traditional Korean herbal medicine Jeopgol-tang in bone regeneration: a case series of delayed union over 5 months」을 살펴보면, 골반뼈 골절 이후 6개월이 지났지만 골유합이 이루어지 않은 환자를 개인 맞춤형 접골탕으로 치료한 성과를 학계에 보고하고 있습니다.
다른 연구에서도 한약 복용이 뼈의 진액(골진) 형성을 촉진하고, 지연유합 환자의 골 유합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따라서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분들은 한약 복용과 같은 적극적인 치료 방법을 통해 골절 회복 기간을 단축하고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접골탕 2.0 처방은 골절 치료 특허 조성물에 환자의 상태에 맞는 한약재를 가감하여 조제하는 맞춤형 한약입니다.
약효는 개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소화불량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한의사와 상담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