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 원장님 칼럼
침 편두통 예방효과 지속 기간은?
편두통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 대표적인 신경계 질환입니다. 4시간에서 72시간까지 이어지는 박동성 편측 두통으로, 활동에 의해 통증이 악화되고 오심이나 빛 공포 같은 증상을 동반합니다.
유병률은 미국에서 14.9%, 아시아에서 8.4~12.7%로 보고되며, 이 중 25~38%의 환자가 예방 치료를 필요로 합니다. 침치료를 중재로 검증한 24주간 추적한 다기관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연구 방법
이 연구는 중국 3개 임상센터에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진행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입니다. 18세에서 65세 사이 무조짐 편두통 환자 249명 중 245명이 분석에 포함되었고, 월 2~8회 발작을 1년 이상 경험한 환자들이었습니다. 여성 비율은 77.1%였습니다.
참여자는 침치료 군, 거짓 침 군, 대기군에 1대1대1로 무작위 배정되었습니다. 4주간 주 5일씩 총 20회 전침 치료를 받았으며 매회 30분간 시술되었습니다. 매 회기 4혈을 선정하되, 풍지(GB20)와 솔곡(GB8)을 모든 환자에게 필수로 사용하고 두통 변증에 따라 합곡, 태충, 외관, 양릉천 등 8혈 중 2혈을 추가 선택했습니다. 전침은 2/100Hz 교대 주파수로 적용되었습니다.
1차 평가지표는 기저치 대비 16주차의 4주당 편두통 발작 빈도 변화량이었고, 부가 지표로 편두통 일수, VAS 점수, 응급 진통제 사용량이 측정되었습니다. VAS는 통증 강도를 0~10으로 표시하는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통증이 심함을 의미합니다.
1차 평가지표 결과
기저치에서 월 평균 4.8~5.0회였던 편두통 발작 빈도는 16주차에 침 치료 군에서 3.2회, 거짓 침 군에서 2.1회, 대기군에서 1.4회 감소했습니다. 침치료를 받은 그룹은 평균 1.1회, 대기군보다 평균 1.8회 더 많이 감소해 두 비교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했습니다. 다만 거짓 침 군과 대기군 사이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습니다.
부가 효과: 편두통 일수와 통증 강도
13~16주차 4주간 측정한 편두통 일수는 침 치료군이 2.0일, 거짓 침 군이 3.1일, 대기군이 3.8일이었습니다. VAS 점수 또한 침 치료군에서 3.4점으로 낮았고, 거짓 침 군 4.2점, 대기군 4.9점이었습니다. 모든 비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았습니다.
응급 진통제 사용에서도 큰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21~24주 사이 침 치료군은 6.0%만이 이부프로펜을 복용한 반면, 대기군에서는 22.9%가 복용해 약 4배 차이를 보였습니다.
장기 효과: 24주까지의 추이
침 치료의 우월성은 치료 종료 시점뿐 아니라 추적 기간 내내 일관되게 관찰되었습니다. 치료 직후부터 21~24주차까지 침 치료군은 발작 빈도, 일수, 통증 강도 모든 면에서 두 대조군보다 낮은 수치를 유지했습니다. 부작용은 7건 보고되었으나 모두 자침 부위의 가벼운 따끔거림이나 피하 출혈 정도였습니다.
자료 출처
이번 논문은 JAMA Internal Medicine에 2017년 발표되었고, 제목은 "The Long-term Effect of Acupuncture for Migraine Prophylaxis: A Randomized Clinical Trial"입니다.
저는 이 연구가 침치료의 장기 예방 효과를 24주간 추적해 확인한, 규모 있는 임상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변증 선혈과 득기 유도, 전침 자극 등 실제 임상 현장의 시술 조건을 그대로 적용해 일반화 가능성이 높은 결과로 보입니다.
4주 치료가 20주의 추적 기간 동안 효과를 유지하고 응급 진통제 사용을 큰 폭으로 줄였다는 점은, 약물 과용 두통 위험이 있는 환자에서 침치료가 의미 있는 선택지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다만 표준 예방약과 직접 비교한 연구는 아니므로, 침치료의 임상적 위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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