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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침치료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은 복통이나 복부 불편감이 배변 습관의 이상과 함께 나타나는 기능성 위장관 질환입니다. 전 세계 인구의 약 11.2%가 겪는 것으로 추정되며, 증상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연구 방법
이 연구는 7개 병원에서 진행된 다기관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입니다. 로마 III 진단 기준을 충족하는 18~70세 환자 531명을 모집해, 변비형(IBS-C)과 설사형(IBS-D)으로 먼저 분류한 뒤 각 그룹에서 2 대 1 비율로 침 치료군과 약물군에 무작위 배정했습니다.
침 치료군은 백회(GV20), 인당(GV29), 태충(LR3), 족삼리(ST36), 삼음교(SP6), 천추(ST25), 상거허(ST37)경혈을 자침해 30분간 유침했으며, 격일로 주 3회씩 6주간 총 18회 시술했습니다. 약물군은 변비형에 폴리에틸렌글리콜 4000을, 설사형에 피나베리움 브로마이드를 6주간 투여했습니다. 1차 평가지표는 증상의 중증도를 0~500점으로 측정하는 IBS 증상 중증도 점수(IBS-SSS)의 6주째 변화량이었습니다.
연구 결과
6주 후 침 치료군은 IBS-SSS가 평균 123.51점 감소한 반면 약물군은 94.73점 감소해, 두 군의 차이는 평균 28.78점으로 침 치료가 더 큰 호전을 보였습니다. 50점 이상 감소를 임상적 호전으로 보는 기준에서, 반응자 비율은 6주째 침 치료군 79.07%, 약물군 56.57%였고, 12주 추적이 끝난 18주째에는 각각 82.85%와 50.86%로 차이가 더 벌어졌습니다.
삶의 질을 평가하는 IBS-QOL 점수도 6주째 침 치료군이 평균 13.35점, 약물군이 8.95점 상승했으며, 18주째 침 치료군의 상승폭은 평균 16.17점으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복통의 심각도, 복부 팽만, 배변 습관 만족도, 일상생활 방해 정도 등 세부 항목에서도 침 치료군이 더 나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다만 하위군 분석에서 설사형에서는 침 치료의 효과가 뚜렷했지만 변비형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안전성 측면에서 침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4.07%에서 발생했으며 피하 혈종과 따끔한 통증 모두 일시적이었고 중대한 이상반응은 없었습니다.
자료 출처
이번 논문은 Mayo Clinic Proceedings에 2020년 발표되었고, 제목은 "Effect of Acupuncture in Patients With Irritable Bowel Syndrome: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입니다.
저는 이 연구가 침 치료의 임상적 가치를 비교적 엄정한 설계로 보여준 의미 있는 논문이라고 생각합니다. 531명이라는 큰 표본과 7개 기관 다기관 설계, 12주에 이르는 추적 관찰을 통해 효과의 지속성까지 확인한 대규모 연구입니다. 치료를 종료한 뒤에도 효과가 유지되었다는 점은 침치료의 효과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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