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 원장님 칼럼
손가락 골절 증상과 빠른 골유합 방법

손가락 골절이 생기는 사연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가족과 캠핑을 떠난 어느 분은 텐트 팩을 박으려 망치질을 하다 손가락을 잘못 내려쳐 끝마디뼈가 부러지기도 하고, 또 어떤 분은 봄볕 아래 텃밭을 가꾸다 농기구를 정리하던 중 손가락이 문틈에 끼이면서 골절을 입기도 합니다. 주말마다 공터에서 캐치볼을 즐기시던 분은 빠르게 날아온 공이 손가락 끝을 정통으로 때려 마디가 어긋난 채 병원을 찾기도 합니다.
다친 경위는 제각각이지만, 손가락에 부목이나 깁스를 댄 채 욱신거리는 통증과 퉁퉁 부은 손으로 고생하고 계신다는 점은 모두 비슷하실 것입니다. 글씨를 쓰거나 단추를 잠그는 동작마저 버거워져 답답하시고, 혹시라도 손가락이 휘어진 채 굳어 버리거나 예전처럼 주먹을 쥐지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서실 텐데요. 오늘은 손가락 골절 증상부터 회복을 앞당기는 방법까지 차근차근 말씀드리겠습니다.
손가락 골절 증상
우리 손가락은 마디뼈라고 부르는 지골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엄지를 뺀 네 손가락은 손바닥에 가까운 순서대로 첫마디뼈, 중간마디뼈, 끝마디뼈 이렇게 세 개의 뼈가 이어져 있고, 엄지는 두 개의 마디뼈로 되어 있습니다. 이 작은 뼈들은 손바닥의 손허리뼈와 만나 손가락관절을 이루며, 그 사이를 굽힘힘줄과 폄힘줄이 지나가면서 손가락을 구부리고 펴는 정교한 움직임을 만들어 냅니다. 물건을 집고 쥐는 손의 거의 모든 동작이 이 마디뼈를 거쳐 일어나기 때문에, 뼈 하나가 어긋나기만 해도 손 전체의 기능이 크게 흔들리게 됩니다.
손가락 골절이 생기면 부러진 마디가 붓고 멍이 들며, 누르거나 움직일 때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손가락 골절에는 놓치지 말아야 할 신호가 따로 있습니다. 주먹을 쥐었을 때 다친 손가락이 옆 손가락과 겹치거나 엉뚱한 방향으로 꼬여 보인다면 뼈가 돌아간 회전 변형일 수 있어 교정이 필요합니다. 또한 살갗이 찢어져 뼈가 밖으로 드러난 개방성 골절, 손끝이 하얗게 질리며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 손톱 밑에 검붉은 피가 고이고 극심한 통증이 이어지는 경우라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으셔야 합니다.
손가락 골절 회복기간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이 먼저 던지시는 질문은 "언제쯤 깁스를 풀고 손을 마음껏 쓸 수 있나요"입니다. 손가락 골절은 대체로 3주에서 6주 사이에 임상적으로 뼈가 붙기 시작하고, 엑스레이상 단단히 자리를 잡기까지는 6주에서 8주 정도가 걸립니다. 손가락 골절 후 수술 치료를 받은 환자의 경과를 살펴본 'Percutaneous Cannulated Compression Screw Osteosynthesis in Phalanx Fractures' 연구에서는 여러 부위의 손가락 골절 환자 43명을 나사 고정으로 치료했는데, 한 명을 제외한 모든 환자가 6주에서 8주 사이에 뼈가 붙었고, 수술 석 달 뒤 손 기능 장애를 평가한 점수가 평균 1.67점으로 일상에 거의 지장이 없는 수준까지 회복되었다고 합니다. 다만 뼈가 붙더라도 손가락이 뻣뻣하게 굳는 강직을 막으려면 시기에 맞춘 관절 운동을 함께 해 나가는 것이 회복의 관건입니다.
빠른 회복을 위한 한약
수험생이나 운동선수처럼 빠른 회복이 꼭 필요하신 분들이 있습니다. 또 골다공증이나 당뇨병이 있으신 분, 65세 이상 고령이신 분은 지연유합이나 불유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걱정이 많으실 것입니다. 손가락 골절은 보통 석 달이 지나도 붙지 않으면 지연유합, 여섯 달이 넘도록 붙지 않으면 불유합으로 봅니다. 이를 예방하기위해 골절 직후부터 한약을 복용하시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한약 치료가 골절 회복을 앞당긴다는 연구는 꾸준히 발표되고 있습니다. 경희다복한의원에서 발표한 실험 논문에 따르면 접골탕 2.0을 투여한 쪽이 그렇지 않은 쪽보다 뼈 재생률이 23.6% 높았고, 부러진 뼈를 이어 주는 골진(가골)이 2.5배 더 길게 형성되었습니다. 이러한 효과를 인정받아 접골탕 2.0은 미국, 일본, 한국 세 나라에 특허로 등록되어 있고 노다케인 성분이 골절 회복을 촉진한다는 기전이 밝혀졌습니다. 또한 다섯 달이 넘도록 뼈가 붙지 않던 지연유합 환자들이 한약 복용 뒤 유합에 성공한 사례가 SCI 저널인 'Frontiers in Endocrinology'에 실리며 학계의 검증을 거쳤습니다. 회복이 더디거나 손가락을 빨리 써야 하는 분이라면 이러한 한약 치료를 병행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저는 골절 치료가 부목으로 고정해 두고 시간이 지나기만을 기다리는 일이 아니라, 뼈가 다시 차오를 재료를 부지런히 채워 주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뼈의 골격을 메우는 칼슘은 우유, 요구르트, 멸치, 두부, 케일 같은 음식에 넉넉히 들어 있으니 끼니마다 곁들이시면 좋습니다. 여기에 더해 단백질은 뼈 안쪽의 그물 구조와 콜라겐을 엮어 새 뼈가 자라는 발판이 되므로, 닭가슴살, 달걀, 콩, 생선처럼 질 좋은 단백질을 몸무게 1킬로그램당 하루 1.2그램 정도로 챙겨 드시길 권합니다.
손가락은 작지만 하루에도 수천 번씩 쓰이는 소중한 일꾼입니다. 지금은 깁스 때문에 답답하시겠지만, 알맞은 영양과 생활 관리에 적극적인 치료를 더하신다면 다시 손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아 찾아올 것입니다. 환자분의 빠른 쾌유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접골탕 2.0 처방은 골절 치료 특허 조성물에 환자의 상태에 맞는 한약재를 가감하여 조제하는 맞춤형 한약입니다.
약효는 개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소화불량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한의사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