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 원장님 칼럼
손목 요골 골절 회복기간

요골 골절로 진료실을 찾아오시는 분들의 사연은 제각각입니다.
비가 내리던 날 버스에서 내리다 젖은 바닥에 넘어지며 반사적으로 손을 짚어 손목을 다친 분, 여름휴가로 찾은 계곡에서 이끼 낀 바위를 피하려다 순간적으로 미끄러져 손바닥으로 땅을 짚어 손목이 꺾인 분도 계시고, 퇴근길 전동킥보드가 방지턱에 걸려 앞으로 고꾸라지며 손목에 체중이 실려 골절된 분도 계십니다.
환자분들의 다친 상황은 달라도, 공통적으로 손목에 깁스를 두른 채 부기와 욱신거리는 통증으로 불편을 겪고 계실 것입니다. 뼈가 더 어긋나지는 않을지, 남들보다 회복이 늦어 손목이 예전 같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하는 분도 많으실 텐데요. 답답하고 막막하실 텐데, 오늘은 손목의 요골 골절의 구조부터 회복을 앞당기는 방법까지 짚어 드리겠습니다.
요골의 구조
손목에는 긴 뼈 두 개가 나란히 있습니다. 엄지 쪽 굵은 뼈가 요골, 반대쪽 가느다란 뼈가 척골입니다. 요골은 위로 팔꿈치에서 상완골, 척골과 만나 팔의 회전을 돕고, 아래로 손목에서 여덟 개의 수근골과 이어져 손목 관절을 이룹니다. 손목으로 전해지는 하중의 대부분은 요골의 끝부분, 즉 원위 요골이 받아 냅니다.
넘어질 때 손을 짚으면 체중과 충격이 손목을 타고 원위 요골에 몰려 이 부위가 부러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부러지는 방향에 따라 손등 쪽으로 꺾이는 신전형과 손바닥 쪽으로 밀리는 굴곡형으로 나뉘며, 요골이 관절면을 이루다 보니 골절선이 관절 안까지 파고들면 회복이 까다로워집니다. 손목 앞쪽으로는 손가락 감각을 담당하는 정중신경과 손으로 가는 혈관이 좁은 통로를 지나, 골절 조각이 이들을 건드리면 통증 외의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요골 골절 회복 기간
뼈의 어긋남이 심하지 않다면 수술 없이 깁스만으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16편의 연구, 1,118명을 분석한 'Cast immobilization duration for distal radius fractures, a systematic review'를 보면, 어긋남이 없거나 경미한 골절은 3주 안팎 고정, 어긋난 골절을 맞춰 고정한 경우는 합병증을 막기 위해 4주 이상 고정이 권장되었습니다.
수술 없이 보존적 치료만 실시한 환자의 손목 기능 점수는 3개월에서 12개월 사이 뚜렷이 좋아졌고 통증도 줄었습니다. 다만 17.9%, 열 명 중 두 명가량에서 강직이나 부정유합 같은 후유증이 남아, 뼈가 붙어도 손목이 굳지 않도록 관리하며 지켜봐야 합니다.
수술 치료로 금속판 고정 환자 27명을 추적한 논문을 보면 회복의 대부분은 수술 후 첫 3개월 안에 이루어지고, 회전 동작(회내, 회외)은 3개월 시점에 반대쪽 손목의 92%까지 돌아왔습니다. 이후로도 모든 방향의 움직임이 1년까지 조금씩 개선되며, 악력은 12개월 무렵 반대쪽 손목의 94% 수준까지 회복됩니다. 기능과 통증은 좋아지기는 해도 12개월 시점에 정상으로 돌아오지는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장 복귀는 일의 강도에 따라 다릅니다. 한 연구에서 인용한 진료 지침 기준으로는 재활 필요성과 육체적 부담 정도에 따라 대략 5~12주의 병가를 권합니다. 사무직은 이보다 빨리, 손목에 힘을 많이 쓰는 직종은 더 늦게 복귀하는 편입니다.
식단과 영양소
저는 뼈가 붙는 시간을 앞당기는 데에는 매일의 식탁이 큰 몫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챙기실 것은 뼈대를 짜는 단백질입니다. 골절 부위에는 콜라겐 그물망이 깔리고 그 위에 칼슘이 붙어 단단해지는데, 이 그물망의 재료가 단백질입니다. 소고기 살코기, 대구 같은 흰살생선, 새우, 렌틸콩, 그릭 요거트처럼 기름기 적은 단백질을 끼니마다 나눠 드시길 권해 드립니다. 칼슘은 정어리, 뱅어포처럼 뼈째 먹는 생선, 톳과 미역 같은 해조류, 참깨, 데친 브로콜리에 넉넉히 들어 있습니다. 칼슘이 뼈에 흡수되려면 비타민 D가 필요하므로 연어, 고등어, 볕에 말린 표고버섯을 곁들이고, 여름 아침 잠깐 햇볕을 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빠른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치료
한편 손을 쉼 없이 써야 하는 요리사나 미용사, 시험을 앞둔 수험생처럼 하루빨리 손목을 되찾아야 하는 분도 계십니다. 이런 분들은 뼈가 붙기만을 기다리기보다 골 형성을 촉진하고 회복력을 높이는 한약 복용 등 적극적인 치료를 함께 고려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경희다복한의원에서 발표한 골절치료 한약 효과 논문을 보면, 접골탕 2.0을 복용한 그룹은 골재생률이 23.6% 높았고, 뼈가 붙을 때 생기는 골진(가골)이 대조군보다 2.5배 더 길게 형성되어 골절된 뼈 간격은 3배 빠르게 감소하였습니다.
골절 후 다섯 달이 지나도 붙지 않던 지연유합 환자가 맞춤 처방을 복용한 뒤 회복된 사례도 Frontiers in Endocrinology와 같은 SCI 저널에 발표되어 학계에서도 효과를 인정받았습니다.
손목은 하루에도 수없이 쓰는 관절이라 회복 기간이 길어질 수록 답답하게 여겨집니다. 그러나 바른 식단과 생활 관리, 필요하다면 적극적 치료를 병행하신다면 다시 가뿐히 손목을 쓰는 날이 올 것입니다. 여러분의 빠른 쾌유를 응원합니다.
접골탕 2.0 처방은 골절 치료 특허 조성물에 환자의 상태에 맞는 한약재를 가감하여 조제하는 맞춤형 한약입니다.
약효는 개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소화불량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한의사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