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 원장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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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으로 숨 쉬면 왜 머리가 맑지 않을까

경희다복한의원 조회수 : 0
2026-07-29

입으로 숨 쉬면 왜 머리가 맑지 않을까

오래 앉아 일하거나 영상을 볼 때 어느 순간 입으로 숨을 쉬고 있었던 적, 누구나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코감기로 입호흡을 하며 잠든 다음 날 아침이 유독 찌뿌둥했던 기억도 떠오르실 텐데요.

진료실에서도 늘 피곤하고 머리가 맑지 않다고 하시는 분들에게서 입으로 숨 쉬는 버릇을 자주 마주합니다.

먼저 말씀드리면, 코로 쉬느냐 입으로 쉬느냐는 단지 편의의 문제가 아니라 뇌 연결망의 안정과 직접 맞닿아 있다는 점이 최근 연구로 확인됐습니다.

오늘은 두 가지 호흡이 뇌에 남기는 흔적을 들여다본 연구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코와 입, 숨길이 뇌까지 이어지는 방식

우리는 대개 호흡 방식을 따로 떠올리지 않고 살아갑니다.

코 점막에는 후각을 맡는 신경세포가 분포하는데, 이들은 냄새 감지기이면서 동시에 공기 흐름을 느끼는 압력 감지기로도 작동합니다.

코로 공기가 드나들 때마다 이 신경이 박자에 맞춰 신호를 보내고, 그 자극이 감정과 기억을 다루는 뇌 부위까지 닿습니다.

입으로 숨을 쉬면 이 신호 통로가 빠지게 됩니다.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20명에게 코로만, 그리고 입으로만 숨 쉬는 두 조건에서 10분씩 뇌 영상을 얻었습니다.

코호흡에서는 입을 막고, 입호흡에서는 코를 막아 조건이 섞이지 않도록 했습니다.

코로 숨 쉴 때 뇌가 흩어지지 않습니다

뇌의 연결 상태는 분석 결과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뉘었습니다.

그중 여러 영역이 두루 연결된 통합 유형이 전체 시간의 44% 안팎으로 가장 자주 등장했습니다.

코로 숨 쉴 때는 이 통합 유형이 한 번 나타나면 더 오래 버텨 주었습니다.

그런데 입으로 숨 쉴 때는 이 안정된 연결이 금방 흐트러졌고, 상태를 갈아타는 횟수도 더 많았습니다.

뇌가 얼마나 매끄럽게 정보를 나누는지 보는 지표에서도 코호흡이 더 높은 값을 보였습니다.

 

오늘부터 코로 숨 쉬는 연습을 해보세요

입으로 숨 쉬는 동안 뇌는 조각조각 나뉜, 덜 이어진 상태에 더 오래 머물렀습니다.

잘 묶여 있던 상태가 흩어진 상태로 넘어가는 흐름 역시 입호흡에서 두드러졌습니다.

연구진은 코로 숨 쉴 때 후각 신경이 빚어내는 일정한 리듬이 뇌를 하나로 이어 준다고 해석합니다.

입호흡은 그 리듬을 놓쳐 연결이 쉽게 풀린다는 이야기입니다.

자신도 모르게 입으로 숨 쉬는 때가 많거나 코막힘이 길게 간다면, 참고 넘기기보다 가까운 한의원에서 코와 호흡 상태를 살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틈틈이 코로 느리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연습만 이어가셔도 머리가 개운해지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자료 출처

Nasal and oral breathing modes reconfigure brain network dynamics between stabilizing integration and promoting fragmentation, Scientific Reports,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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