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 원장님 칼럼
근력 운동의 기준은?
가볍게 여러 번과 무겁게 몇 번, 운동 효과는 어떻게 갈릴까요
같은 스쿼트를 하더라도 어떤 사람에게는 근력운동이 되고, 어떤 사람에게는 유산소에 가까운 운동이 됩니다.
그 차이를 만드는 것이 바로 저항의 크기, 즉 무게입니다.
저항이 걸리는 운동이라 해도, 일정 수준 이상의 강도가 되어야 근육을 키우는 자극으로 작동합니다.
1RM으로 계산하는 운동 강도
강도를 따질 때 쓰는 지표가 1RM(One-Rep Max)입니다.
온 힘을 다해 딱 한 번 들 수 있는 무게를 100%로 정해 두고, 실제 운동에서 그 몇 %에 해당하는 무게를 쓰는지로 강도를 표현합니다.
목표별 권장 강도 정리
미국 스포츠 의학회(ACSM)의 기준을 보면 목표에 따라 권장 무게가 뚜렷하게 나뉩니다.
· 초보자와 중급자가 힘을 기르려면: 1RM의 60~70% 무게로 8~12회, 1~3세트
· 숙련자가 힘을 기르려면: 1RM의 80~100% 무게로 1~8회, 2~6세트
· 오래 버티는 능력을 기르려면: 1RM의 70% 미만 무게로 10~25회, 2~4세트
(ACSM Resistance Training Position Stand, Med Sci Sports Exerc, 2009)
2026년 개정판 ACSM 저항운동 지침도 힘을 늘리는 것이 목적일 때는 1RM의 80% 이상을 주 2회 이상, 2~3세트씩 수행하라고 안내합니다(ACSM Resistance Training Guidelines, 2026).
정리하자면, 내가 낼 수 있는 최대 힘의 60%를 넘는 저항부터가 근력운동의 출발선입니다.
그보다 가벼운 무게를 편안하게 오래 반복하는 것은 심폐·지구력 훈련에 더 가깝습니다.
예를 들어 스쿼트 최대 무게가 100kg인 사람이라면 60~70kg 구간이 근력 훈련, 80kg 이상이 힘을 집중적으로 키우는 구간, 70kg 미만을 15~25회 반복하는 것이 지구력 훈련이 됩니다.

실전에서 무게를 정하는 요령
최대 무게를 그때그때 측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실전에서는 반복 여유(RIR)라는 감각적인 기준을 활용합니다.
8~12회를 채운 시점에 두세 번 정도만 더 할 수 있을 만큼 버겁다면, 근력 자극으로 충분한 무게입니다.
반면 20회를 넘어서도 여유가 남는다면, 그 무게는 근력을 키우기에는 부족하다는 신호입니다.
덧붙여 근육의 부피를 키우는 근비대가 목표라면 1RM의 30~100%라는 폭넓은 구간에서 모두 효과가 보고되어 있습니다.
이 경우 중요한 변수는 무게보다 실패 직전까지 밀어붙이는 노력의 강도이며, 가벼운 무게라도 지칠 때까지 반복하면 근육은 성장합니다(ACSM, 2026).
유산소 같기도, 근력 같기도 한 운동들
일상에서 접하는 운동 대부분은 두 성격이 섞여 있습니다.
계단 오르기는 천천히 5층까지 걸어 올라가면 유산소 쪽이지만, 3층까지 전력으로 뛰어오르면 무산소성 파워 운동의 성격이 짙어집니다.
케틀벨 스윙은 겉보기에 근력운동이지만 5~10분을 쉼 없이 이어 가면 심박수가 치솟으면서 유산소 훈련의 얼굴을 함께 갖게 되고, 그래서 무게 있는 유산소라고도 불립니다.
맨몸 스쿼트 50개 연속처럼 저항이 낮고 반복이 많은 운동은 심폐와 지구력을 주로 자극합니다.
근력 동작 여러 개를 짧은 휴식으로 연결하는 서킷 트레이닝은 심박수가 유지되면서 두 가지 성격을 동시에 띱니다.
버피와 점프스쿼트는 힘, 순발력, 심폐 기능을 한 번에 요구하는 대표적인 경계 영역의 운동입니다.
짧은 시간에 둘 다 잡고 싶다면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HIIT)은 강한 동작과 짧은 휴식을 번갈아 배치해 무산소성 자극과 유산소성 적응을 함께 이끌어 냅니다.
근력운동과 HIIT를 병행하는 복합 훈련(concurrent training)이 심폐지구력과 근력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연구 결과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Front Physiol, 2020).
결국 유산소와 근력은 양자택일이 아니라, 강도와 시간과 반복 횟수가 하나의 연속선 위 어디에 있느냐로 결정되는 문제입니다.
마무리하며
어떤 운동인지 헷갈린다면 세 가지만 점검해 보세요.
스무 번을 채우기 전에 근육이 지쳐 멈추게 되는지, 숨이 차도 5분 이상 계속할 수 있는지, 지금 드는 무게가 내 최대 힘의 60%를 넘는지입니다.
근육을 키우려면 무겁게 적은 횟수로, 심폐 기능과 체지방 관리가 목적이라면 가볍게 오랫동안,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면 둘을 결합한 서킷이나 HIIT가 좋은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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