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 원장님 칼럼
방기황기탕, 부종 배출 효과
방기황기탕(防已黄芪湯)은 한의학에서 사용되어온 처방으로
염증을 눅이고 소변과 땀을 조절한다고 알려져 부종, 신증후군, 비만 등에 활용돼 왔습니다.
쓰임새는 분명했지만, 물이 빠져나가는 실제 경로는 오랫동안 물음표로 남아 있었습니다.
부종을 그냥 두면 안 되는 이유
부종은 혈관 밖 조직 틈에 물이 필요 이상으로 머무는 상태를 말합니다.
오래 이어지면 부은 자리의 통증과 가려움이 따라오고, 혈류까지 느려질 수 있습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흔해지며, 여성에게서 더 자주 보입니다.
그래서 이 처방이 어느 길로 물을 빼내는지 세포 단위로 파고든 연구를 정리해 봤습니다.
두 갈래로 짜인 실험 설계
한쪽은 사람, 다른 한쪽은 세포였습니다.
아키타대학병원에서 이 처방을 복용한 환자 28명의 복용 전후 혈액 검사 기록을 뒤로 거슬러 올라가 맞춰 봤습니다.
동시에 사람 배아 신장 세포(HEK293T)에 처방을 넣고 세포 크기와 이온 통로의 움직임을 지켜봤습니다.
부피 측정과 패치클램프, 유전자 발현 분석, 형광 현미경이 차례로 쓰였습니다.
혈액 수치가 말해 준 것
복용 뒤 혈중 나트륨과 염소(클로라이드) 농도가 미세하게 올라갔습니다.
염소는 중앙값 104.5에서 106.0 mEq/L, 나트륨은 141.0에서 142.0 mEq/L였습니다.
이 흐름은 복용 3~5주 무렵 가장 또렷했고 6~8주를 넘기며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작용이 초반에 집중된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28명 중 7명은 실제로 붓기가 줄었습니다.

세포 크기가 반 시간 만에 달라졌다
처방을 넣은 세포는 30분 사이 부피가 약 7.8퍼센트 작아졌습니다.
농도를 올릴수록 변화 폭이 커졌고, EC50은 686 마이크로그램/mL로 나왔습니다.
하루 내내 처리해도 세포는 살아 있어, 독성으로 쪼그라든 것이 아니라는 점이 분명해졌습니다.
염소가 나가는 길을 막아 보다
염소 통로 차단제 DIDS와, 용적 민감성 외향 정류(VSOR) 음이온 통로만 겨냥하는 DCPIB를 함께 넣자 부피 감소가 멈췄습니다.
패치클램프에서는 처방이 시간에 따라 천천히 커지는 염소 전류를 끌어냈습니다.
바깥으로 흐를 때 더 잘 통하는 외향 정류 성질 등이 VSOR 통로와 판박이였습니다.
안팎의 염소 농도를 조정하니 전류가 0이 되는 전위가 이론대로 옮겨 갔고, 전하를 옮기는 이온이 염소임이 확정됐습니다.
범인은 LRRC8A였다
VSOR 통로가 만들어지려면 LRRC8A 단백질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이 유전자를 눌러 놓자 염소 전류도, 부피 감소도 눈에 띄게 약해졌습니다.
LRRC8A가 없는 세포에서는 반응 자체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LRRC8A와 LRRC8C를 되돌려 넣자 반응도 함께 살아났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처방은 세포 안쪽에 머물던 LRRC8A를 세포막으로 불러냈습니다.
처리한 세포의 85퍼센트에서 막 이동이 관찰됐고, 대조군은 17퍼센트였습니다.
읽고 난 소감
경험에 기대어 써 오던 처방이 실제로 어떤 문을 여는지 세포와 분자 단위로 그려 냈다는 점이 이 연구의 값어치라고 봅니다.
세포를 다치게 하지 않으면서 염소와 물을 밖으로 흘려보내 부피를 줄이고, 그 문이 LRRC8A로 짜인 VSOR 통로라는 사실을 유전자를 끄고 되살리는 실험으로 확인했습니다.
자료 출처
The FASEB Journal, 2025.
Boi-Ogi-To, a Traditional Japanese Kampo Medicine, Promotes Cellular Excretion of Chloride and Water by Activating Volume-Sensitive Outwardly Rectifying Anion Channels.
접골탕 2.0 처방은 골절 치료 특허 조성물에 환자의 상태에 맞는 한약재를 가감하여 조제하는 맞춤형 한약입니다.
약효는 개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소화불량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한의사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