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 원장님 칼럼
대퇴골이 부러진 뒤, 회복 속도를 가르는 것들
대퇴골이 부러진 뒤, 회복 속도를 가르는 것들
허벅지뼈가 부러져 수술을 받으신 분들이 진료실에서 가장 먼저 꺼내시는 말은 거의 같습니다.
안에서 뼈가 제대로 차오르고 있는지, 예전처럼 걸을 수 있을지 눈으로 확인할 방법이 없어 불안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대퇴골은 몸에서 제일 굵고 긴 뼈이면서 걸음마다 체중의 몇 배를 떠받치는 자리이기 때문에, 회복이 밀리면 걸음걸이와 생활 전반에 흔적이 오래 남습니다.
수술로 뼈를 제자리에 맞추는 것은 회복의 절반이고, 시기를 맞춘 재활과 단백질·칼슘 위주의 식사, 골밀도가 낮은 분의 골다공증 치료, 뼈가 차오르도록 돕는 치료를 함께 얹었을 때 회복 속도와 최종 결과가 갈립니다.
부러진 위치에 따라 경과가 달라집니다
대퇴골은 골반과 무릎 사이를 잇는 긴 뼈입니다.
골반에 끼워지는 목 부위를 대퇴경부, 그 아래 튀어나온 부분 사이를 전자간, 허벅지 한복판의 몸통을 간부라고 부릅니다.
간부 골절은 젊은 분들에게 많고 차 사고나 추락처럼 강한 충격이 원인이라 근육과 연부 조직 손상이 함께 따라옵니다.
경부와 전자간 골절은 뼈 밀도가 이미 낮아진 상태에서 가볍게 미끄러지는 정도로도 생기는 편입니다.
뼈가 이어지는 과정과, 굳은 관절·줄어든 허벅지 근육을 되돌리는 과정이 각각 따로 진행됩니다.
뼈는 붙었다는데 다리에 힘이 안 실린다고 느끼시는 배경이 여기에 있습니다.

움직이는 시점이 결과를 바꿉니다
수술한 다리는 최대한 아껴야 한다고 알고 계신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자료가 가리키는 방향은 그와 반대입니다.
일본 10개 병원이 65세 이상 고관절 부위 골절 환자 882명을 모아 분석하고 국제 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2025년 발표한 연구가 있습니다.
수술 후 하루에서 이틀 안에 걷기를 시작한 쪽은 퇴원 시점에 혼자 걸을 확률이 3.33배 높았고, 다치기 전 걸음 수준을 되찾을 확률도 3.05배 높았습니다.
그러니 무작정 오래 눕는 것이 아니라, 집도의가 허용한 시점에 맞춰 정확한 강도로 시작하는 것이 뼈와 근육 양쪽에 유리합니다.
식탁에서 뼈의 재료를 채워야 합니다
회복하는 동안에는 단백질과 칼슘을 의식하고 챙겨 드셔야 합니다.
뼈의 틀을 만드는 것은 단백질이므로 살코기와 생선, 달걀, 두부와 콩류를 세 끼에 고르게 나눠 드십시오.
칼슘은 유제품과 뼈째 먹는 생선, 짙은 초록 잎채소로 보충하시면 됩니다.
칼슘이 뼈에 실제로 자리를 잡으려면 비타민D가 필요하니, 하루 십여 분이라도 볕을 쬐는 시간을 함께 만들어 두시면 좋습니다.
담배는 부러진 자리로 흐르는 혈류를 떨어뜨려 뼈가 차오르는 속도를 늦춥니다. 회복 기간에는 반드시 끊으셔야 합니다.
골다공증이 함께 있는 경우
연세가 있으신 분의 대퇴부 골절은 골다공증이 밑에 깔린 상태에서 벌어지는 일이 대부분입니다.
이럴 때는 지금 부러진 곳을 붙이는 치료와 다음 골절을 막는 치료를 같이 시작하셔야 합니다.
한 번 골절이 생기면 반대쪽 고관절이나 척추에 두 번째 골절이 따라올 위험이 뚜렷하게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골밀도 검사로 현재 상태를 확인하시고, 칼슘과 비타민D에 더해 필요하다면 약물 치료까지 병행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회복을 밀어 올리는 한약 치료
뼈가 저절로 붙기를 기다리는 대신, 회복하는 기간 동안 뼈 재생을 돕는 한약을 함께 쓰시길 권해 드립니다.
부러진 위치, 회복 속도, 가지고 계신 지병에 따라 처방 구성이 달라집니다.
연구가 쌓여 있는 접골탕을 보면 동의생리병리학회지 논문에서 골재생률 23.6% 증가, 가골 형성 252% 증가가 보고됐습니다.
미국과 일본, 대한민국에 특허가 등록되어 있으며 증례 시리즈는 Frontiers in Endocrinology(2025)와 Explore(2023)에 게재됐습니다.
수술 후 관리에서 놓치기 쉬운 지점
수술 직후에는 붓기와 통증이 심하므로 무리하게 움직이기보다 부기 관리와 통증 조절을 먼저 하십시오.
담당의가 체중 부하를 허락한 뒤로는 미루지 말고 재활에 들어가셔야 합니다.
누워 지내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도 함께 올라갑니다.
고령이시거나 골다공증과 당뇨를 함께 가지고 계신 분, 부러진 조각이 많이 어긋나 있던 분, 여러 부위가 동시에 부러진 분은 불유합과 지연유합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이런 조건이라면 경과를 지켜보기만 하기보다 초기부터 뼈 재생을 돕는 치료를 얹어 두시는 편이 낫습니다.
수술 후 석 달이 넘었는데 엑스레이에 가골이 잘 잡히지 않거나 체중을 실을 때 부러진 자리가 날카롭게 아프다면, 지연유합을 염두에 두고 다시 진료를 받아 보셔야 합니다.
재수술 직전에 방향을 바꾼 환자분
계단에서 넘어져 오른쪽 대퇴골 경부가 부러진 58세 여성 환자분의 사례입니다.
다친 날 바로 수술을 받고 다섯 달 동안 목발을 짚으며 기다렸지만, 엑스레이와 CT에서 뼈가 이어지는 흔적이 잡히지 않아 지연유합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재수술을 논의하던 시점에 한 달만 더 지켜보기로 하고 접골탕 복용을 시작하셨습니다.
복용 4주 뒤 CT에서 유합이 시작됐다는 소견이 나오면서 재수술은 하지 않게 됐고, 넉 달째에는 목발 없이 걸으셨습니다.
마지막 촬영에서 끊어져 있던 대퇴골 피질골이 이어진 것이 확인됐고, 이듬해 겨울에 고정물도 제거하셨습니다.
이 경과는 SCI 저널 Frontiers in Endocrinology에 'Case Report: Therapeutic potential of traditional Korean herbal medicine Jeopgol-tang in bone regeneration: a case series of delayed union over 5 months'라는 제목으로 발표됐습니다.
진료실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
Q. 몸 안에 금속정과 나사가 들어 있는데 한약을 먹어도 괜찮은가요.
A. 고정물이 있든 없든 뼈가 차오르는 과정은 동일하게 진행되므로 회복을 돕는 한약을 함께 쓰실 수 있습니다. 다만 복용 중인 약과 지병에 맞춰 조율이 필요하니 한의사와 상담하신 뒤 결정하시면 됩니다.
Q. 뼈는 붙었다는데 허벅지가 눈에 띄게 가늘어졌습니다.
A. 고정하고 안정하는 동안 대퇴사두근이 빠르게 빠지기 때문에 흔히 나타나는 변화입니다. 근력 재활을 꾸준히 이어 가시는 것이 먼저이고, 통증 때문에 운동이 어려우시면 침 치료로 통증을 낮춘 다음 강도를 올리시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접골탕 2.0 처방은 골절 치료 특허 조성물에 환자의 상태에 맞는 한약재를 가감하여 조제하는 맞춤형 한약입니다.
약효는 개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소화불량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한의사와 상담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