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 원장님 칼럼
찬 음식만 먹으면 배가 아픈 분들께
혹시 이런 편이신가요
배가 늘 서늘하고, 찬 것을 조금만 먹어도 아랫배가 사르르 아프면서 변이 묽어지는 분들이 있습니다.
목이 마르지도 않은데 손발만 차갑습니다.
밥은 두세 술만 떠도 배가 차서 더 들어가지 않습니다.
아침 찬 우유 한 잔이면 화장실 신세를 지고, 한여름에도 배에 수건을 얹어야 잠이 옵니다.
그런데 검사를 받아 보면 별 이상이 없다는 답을 듣고 돌아오게 됩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나
한의학은 이 상태를 비위허한(脾胃虛寒)으로 읽습니다.
소화기에 있어야 할 온기가 모자라, 먹은 것을 삭이고 옮기는 운화(運化) 기능이 힘을 잃은 상태라는 뜻입니다.
몸에서 열을 만들어 내는 힘이 약하니 찬 음식이 들어오면 그대로 부담이 됩니다.
이런 상태에 맞추어 쓰는 처방이 이중탕(理中湯)입니다.
가운데를 다스린다는 이름 그대로, 중초 곧 소화기를 데우는 데 초점이 있습니다.
약재 넷의 역할
인삼, 백출, 건강(乾薑), 감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인삼 속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는 장내세균에 의해 컴파운드K 형태로 바뀌어 흡수되면서 소화관 운동과 세포 에너지 대사를 거듭니다.
백출의 아트락틸레놀라이드(Atractylenolide)는 장관 평활근이 지나치게 수축하는 것을 조절하고 염증 반응을 덜어 준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건강은 생강을 말려 법제한 약재로, 6-진저롤(6-Gingerol)과 쇼가올(Shogaol)이 배의 냉감과 둔해진 연동 운동을 풀어 줍니다.
감초는 나머지 약재를 조화시키는 자리에 놓입니다.
임상 기록은 어떤가
2015년 일본 오사카대 소아외과와 가나자와대 연구진의 보고가 있습니다.
만성 가성장폐색, 단장증후군 등으로 장 기능이 크게 떨어진 소아 일곱 명이 대상이었고 투여 기간은 석 달이었습니다.
복부 팽만과 통증을 호소하던 네 명은 통증 척도가 뚜렷하게 내려갔습니다.
엑스선에서 늘어나 보이던 장의 모습도 함께 나아졌습니다.
감염으로 반복 입원하던 두 명은 연 여섯 번과 여덟 번이던 입원이 각각 두 번으로 줄었습니다.
도중에 복용을 멈춘 환자는 없었고 이상반응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역사 속 한 장면
조선의 영조는 위장 질환과 이명으로 평생 고생한 임금이었습니다.
1758년 겨울 복통과 설사로 앓다가 이중탕을 열흘 남짓 복용한 뒤 증상이 가라앉자, 이중건공탕(理中建功湯)이라는 이름을 직접 내렸습니다.
약이 공을 세웠다는 뜻이니 벼슬을 준 셈입니다.
영조는 여든셋까지 살았습니다.
맞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중탕은 속이 차고 소화력이 떨어진 분에게 쓰는 따뜻한 성질의 약입니다.
입이 마르고 갈증이 잦거나, 얼굴이 자주 달아오르고 대변이 굳어지는 열증 경향이라면 오히려 맞지 않습니다.
설사라는 증상이 같아도 뿌리가 다르면 처방은 정반대로 갈립니다.
드시기 전에 한의사에게 진단을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접골탕 2.0 처방은 골절 치료 특허 조성물에 환자의 상태에 맞는 한약재를 가감하여 조제하는 맞춤형 한약입니다.
약효는 개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소화불량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한의사와 상담하세요.